맨땅에 주식하기(Remastered.2024)

'부채'의 고정관념에 대하여(with 레버리지 효과)

강냉이콘 2024. 2.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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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라고 권하는 내용은 절대 아닙니다.

 

부채 : 은행 혹은 다른 회사나 사람에게서 빌려온 돈. [각주:1]

 

우리가 부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일까요?

, 채무자, 파산, 빨간딱지 부정적인 관념이 대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부채는 긍정적인 점과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아래를 봅시다.

 

부채를 단순히 빚이라는 생각 대신에, '돈을 벌기 위해 노동력을 투여한 시간을 세이브해 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시간 × 노동력 =

부채 = ‘시간 × 노동력을 세이브하는 대신에 이자라는 사용료를 냄

 

위와 같이 생각해 봤을 때 부채가 마냥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히 흘러갑니다.

분신술이나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왔다 갔다 하지 않는 이상, 누구보다 시간을 많이 쓸 순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부채, 즉 타인자본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에게 한정된 시간을 세이브시켜 주는 효과, 그 세이브한 시간을 가지고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년에 2000만 원씩 모을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1억 원을 모아 소규모 사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1억을 모아 사업을 하는데 노동력으로만 모은다면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1억 원을 빌리면 5년이라는 시간이 세이브됩니다.

 

시간 세이브되는 대신에 지불하는 것이 이자입니다. 그 세이브된 시간에 다른 부가가치 창출로 이자와 원금상환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된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지요.

 

아파트를 살 때도 웬만한 재벌 급 부자가 아니면 현금으로 다 주고 매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이 폭등한 시대에 회사에서 주는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산다면 아마 평생 사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대출 상품(부채)을 통해서 집을 살 수 있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내 집 마련을 가능케 해주는 것 또한 부채 때문입니다.

, 부채, 빚이 결코 나쁜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롭게 사용하면 '레버리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레버리지 효과 : 지렛대 효과, 부채를 지렛대 삼아 자기자본이익률(ROE) [각주:2] 을 높이는 것을 뜻 한다.

 

예를 들어, 1억 원으로 1,000만 원의 수익을 낸다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입니다.

하지만 5,000만 원의 타인자본으로 1,000만 원의 수익을 낸다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로 올라갑니다.

 

물론 대출을 무조건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용카드 빚이나 고리의 부채는 개인의 신용도를 떨어뜨리고 잘못하면 파산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식은 빚을 내서 하지는 맙시다.

주식은 기다림과의 싸움입니다.

 

언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실적을 내야 하는 펀드매니저나 기관투자자와 달리 개인투자자의 장점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무한한 것입니다.

 

부채를 일으켜 주식을 하게 된다면 대출은 만기가 있고, 그 기간 안에 수익을 내지 못하면 부채 상환뿐만 아니라 주가 원금도 회복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의 장점을 버리게 되는 셈입니다.

 

부채의 부정적 고정관념을 바꾸어 봅시다. 빚지는 게 무조건적으로 싫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채도 재무적으로 볼 때는 자산(타인자본부채 + 자기자본)에 속합니다.

 

  자산 = 부채(타인자본) + 자본(자기자본)

 

부채를 잘 사용하면,

고정관념을 조금만 변화시키면,

시간 세이브를 통한 레버리지 효과, 그것을 통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어려운 말로 '타인자본'이라고도 한다. [본문으로]
  2. 자기자본을 이용해서 얼마만큼 이익을 냈는지에 대한 비율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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