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주식하기(Remastered.2024)

'자본변동표(Statement of Changes in Equity)', 자본의 변동(자본금, 주식발행초과금, 이익잉여금, 기타자본항목)을 상세히 살펴봅시다!

강냉이콘 2024. 3.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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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의 구성 중, '자본변동표(Statement of Changes in Equity)'에 대해 알아봅시다. 

 

'자본변동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더 비교적 생소한 재무제표의 구성이기에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도 재무제표 구성 중의 하나로 이루어져 있으니 한 번 살펴보고 넘어갑시다.

 

'자본변동표'는 '재무상태표의 자본(자기자본, 순자산)의 변동 내용을 기록'한 표입니다. 자본 변동 내용을 기록한 표를 따로 나눈 이유는 재무상태표에는 자본이 변동한 내용이 상세히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하는 데 있어서 재무제표를 살펴볼 때,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이 세 가지를 통해 기업 분석을 합니다. 하지만, '자본변동표'의 존재 이유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인지 이번 기회에 알아봅시다.

DART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자본변동표'를 보며 이해해 봅시다.
 

삼성전자 자본변동표, 출처 :  https://dart.fss.or.kr/

 

'자본변동표'의 구성은 상기 그림에서 초록 박스 내의 '자본금',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자본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자본금 

= 주주들이 출자한 금액
 ➡ 주식발행초과금 

= 액면가보다 비싸게 판 주식의 차액 합
 ➡ 이익잉여금 

= 당기순이익의 누계와 배당금 등의 지출의 합
 ➡ 기타자본항목

= 그리고 납입자본, 이익잉여금 등으로 분류가 안 되는 항목

 

그리고 각 기간 [각주:1] 들을 구분이 쉽도록 갈색 박스로 나누었습니다. 왼쪽의 화살표 방향은 위에서 아래로 기초 [각주:2] 에서 기말 [각주:3] 로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매년 1월 1일의 자본 금액에서 기말, 매년 12월 31일 자본 금액의 변동 사항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표의 오른편에 표시한 동그라미 친 자본 합계의 금액들을 보면 기초와 기말 사이의 금액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자본변동표(두 번째 갈색 박스)를 봅시다.

주주들이 출자한 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은 변동이 없습니다.

이익잉여금 항목에서 2021년도의 당기순이익으로 인해 플러스로, 주주들에게 나눠준 배당으로 인해 마이너스로 합산됩니다.

 

그럼 나머지 남아있는 '기타자본항목'을 봅시다.

이 '기타자본항목'을 이루고 있는 항목은 꽤나 어렵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공부하는 김에 한번 확인하도록 합시다.

 

상기 자본변동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타자본항목' 에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손익''순확정급여부채(자산) 재측정요소'가 있습니다.

하나씩 차근히 이해해 봅시다.

 

기타 자본 항목(FVOCI)

 

➡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손익

: '매도가능금융자산'이라는 이름에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그것의 이익과 손해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기업도 우리와 같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그 매수한 주식이 단기매매를 통한 수익실현 목적인 경우에는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각주:4] 이라 합니다.

그 매수한 주식이 단기매매 목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보유하며 이자 수익도 누리고 미래에 시세 차익을 통한 수익 실현할 목적이라면 바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각주:5]라고 합니다.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을 통해 손익이 발생 [각주:6] 한다면 당기순이익에 포함됩니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을 통해 손익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기순이익 계정에 포함되지 않고, 기타자본항목으로 빼둡니다.

 

그 이유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대부분 손익의 미실현 상태라 당기손익으로 판단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상장된 기업은 당기손익을 예민하며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당기순손실이 계속된다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바로 매매하지 않고, 장기간 들고 있을 주식의 가치를 당기손익에 포함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당기손익에 확실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 애매하고 예민한 부분을 따로 항목을 만들어 뒀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설정하지 않고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순확정급여부채(자산) 재측정요소

: 기업에서는 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한 퇴직급여제도가 있습니다. 그 퇴직급여제도는 확정기여제도와 확정급여제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확정기여제도 : 기업이 퇴직급여에 기여할 부분이 확정되어 있음. 이외의 위험은 직원이 부담합니다.

  - 확정급여제도 : 기업이 추후에 직원에게 주워야 할 퇴직급여가 확정이 되어있습니다. 퇴직연금운용사 실적이 나빠서 직원한테 줘야 할 퇴직급여가 모자라게 되면, 회사가 책임지고 넣어줘야 합니다. 이때, 기업은 나중에 퇴사하여 직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할 돈을 '확정급여채무'라고 합니다. 그리고 퇴직연금 운용사에 준 돈을 '사외적립자산'이란 이름으로 부릅니다.

 

'확정급여채무' - '사외적립자산' = '순확정급여부채(자산)'

순확정급여부채(자산)

 

'확정급여채무'와 '사외적립자산'이 기업이 예상한 것 이외로 금액이 변동이 되게 하는 것을 '재측정요소' [각주:7] 라고 합니다.

그것을 당기손익에 영향이 가지 않게끔 기타자본항목으로 빼두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길게 설명한 '기타자본항목'과 더불어 '자본금', '주식발행초과금', '이익잉여금'들의 합산으로 인해 기초(1월 1일)보다 기말(12월 31일)에 삼성전자의 자본(순자산)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타자본항목의 인해 설명이 길어졌네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자본변동표'는 자본합계의 변동을 1월 1일의 자본금이 12월 31일의 자본금과 얼마나 변동이 생겼나, 무엇 때문에 변동이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만 잘 봐도 우량 기업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변동표'도 이해할 수 있다면 기업 분석을 더욱 면밀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1. 상기 그림에서는 제52 ~ 54기다. [본문으로]
  2. 기간의 최초의 날, 그 해의 1월 1일이 된다. [본문으로]
  3. 기간의 마지막의 날, 그 해의 12월 31일이 된다. [본문으로]
  4. 약칭,  FVPL(Fair Value through Profit or Loss) [본문으로]
  5. 약칭,  FVOCI(Fair Value through Other Comprehensive Income )  [본문으로]
  6. '평가손익'이라고도 한다. [본문으로]
  7. 재측정요소는 '보험수리적손익', '사회적립자산수익', ' 자산인식상한효과의변동'이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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