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리가 자주 먹는 '감자'도 동음이의어로써 존재합니다.
음식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식물의 종류로써, 그리고 주식 세계에서 존재하는 한 개념으로서 '감자'라는 단어는 존재합니다.
오늘은 주식 세계에서의 감자(Reduction of capital)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주식 세계에서 '감자'의 의미는 'potato'가 아닌 'reduction of capital'입니다.
바로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행위, 다시 말해, 일전에 포스팅했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행위의 뜻인 '증자'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재무상태표에서 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산을 구성하는 부채와 자본 중에서 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것이 '감자'라는 것입니다.
감자의 방식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유상감자 = 자본금을 직접 줄여버리는 것
예를 들어 봅시다.
총자본이 10억 인 기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본 10억은 자본금 6억, 자본잉여금 2억, 이익잉여금 2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0% 유상감자를 단행하게 된다면, 자본금 6억의 50%를 줄여버리기 때문에 3억이 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자본은 7억이(자본금 3억, 자본잉여금 2억, 이익잉여금 2억) 되죠.
줄여버린 50%의 자본금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줍니다.
다시 말해, 유상감자로 기업이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하게 된 것입니다.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절반(50%)을 현금으로 받게 됩니다.
또한, 대주주들이나 사모펀드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도 있습니다.
유상감자 시각화
☞ 무상감자 = 자본금을 이익잉여금 항목으로 바꾸는 것, 실질적으로 자본 총액은 변함이 없음
예를 들어 봅시다.
총자본이 6억 인 기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본 6억은 자본금 6억, 자본잉여금 2억, 이익잉여금 -2억(결손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0% 무상감자를 단행하게 된다면, 자본금은 3억이 되고, 자본잉여금은 2억, 이익잉여금은 1억이 됩니다.
이익잉여금 -2억(결손금)이 +1억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자본은 6억으로 무상감자를 단행하기 전과 동일합니다.
무상감자는 유상감자와 달리 줄어든 주식에 대해 주주들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무상감자 시각화
그럼, 왜 감자를 하는지를 알아봅시다.
유상감자를 하는 이유는 보통 기업이 투자 유치나 기업 합병을 앞두고 회사의 규모를 적정하게 줄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무상감자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사업을 하다가 발생한 결손금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적자가 나서(결손금이 발생하여) 자본잠식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자본잠식이 시작되면 관리종목으로 분류가 돼서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럼 감자는 호재일까요, 악재일까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일 수도 있습니다.
유상감자의 경우, 기업 가치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주식 수가 줄어들게 되면 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자산, 기업의 이익 등은 그대로인데, 기업 지표를 내는 수식에서의 분모가 되는 주식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결국 기업 지표는 향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호재로 작용할지는 해당 회사의 주요 이슈들을 종합해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무상감자의 경우, 일단 기업에 결손금이 발생하여 재무 구조가 악화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 전제이기 때문에 보통 악재라고 여겨집니다.
▶ 감자, 자본금을 줄이는 것.
- 줄인 자본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총자본이 줄어들면 유상감자
- 줄인 자본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총 자본도 변동이 없으면 무상감자
'유상감자는 보통 호재, 무상감자는 보통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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