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경제 상식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경기 불황인데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강냉이콘 2024. 7. 3. 09:10
728x90

앞선 포스팅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보통 경기가 활성화되면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옵니다.

그리고 경기 침체 시에는 물가가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오죠.

하지만 경기가 불황인데 물가는 올라가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다뤄보고자 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입니다.

오늘의 경제 상식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스태그플레이션 뜻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가 불황인데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 경기 침체(스태그플레이션) +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스태그네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합니다.

1년간의 경제성장률이 2~3% 이하일 때, 스태그네이션 상태라고 합니다.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합해져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불리죠.

 

2.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원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두 원인을 살펴봅시다.

☞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

유가 등의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보통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지기에 수요가 줄어들어 물가가 내려가게 됩니다.

물건을 만드는 기업들의 생산비는 급상승한 유가 때문에 올라갈 것입니다.

올라간 생산비는 물건의 가격을 상승시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유가가 급상승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물가는 상승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겠죠.

더욱이 경기 불황에 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로, 그로 인해 기업은 매출 급감에 도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도산하게 되면 많은 근로자들이 실직하게 됩니다.

실직한 근로자들의 구매력은 더욱 하락하게 됩니다.


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물가는 올라가는 악순환이 진행됩니다.

☞ 정부가 너무 많은 통화량을 빨리 늘릴 때

정부에서 너무 많은 통화량을 빨리 늘릴 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경기 침체인 상황에서 보통 정부에서는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펼칩니다.

통화량을 늘린다는 것은 돈을 푼다는 것이죠.

지난, 2020년에 발발한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생각해 봅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기업들은 타격을 입게 되고 많은 사람들은 실직을 하게 됩니다.

실직자들은 구매력이 낮아지게 되죠. 구매력이 낮아지면 기업들은 또 이윤이 감소하게 되고 경기 침체가 심화됩니다.

이러한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정부는 재난지원금과 같은 돈을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사람들은 재난지원금으로 먹을 것이나 물건 등을 사게 됩니다.

억지로라도 시장에 돈을 돌리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시중에 돈을 많이 풀면 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물가는 상승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죠.


 

즉 정부가 많은 통화량을 급작스레 시중에 풀었을 때도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발생하게 됩니다.

 

3. 스태그플레이션 사례

역사상 스태그플레이션 사례를 알아봅시다.

· 1970년대 오일 쇼크

1970년대에 세계 석유의 주요 생산지인 중동 지역에서 석유를 무기화하려는 기조가 발생합니다.

그러면서 유가가 급등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죠.

유가가 급등하면서 생산비도 덩달아 급등하게 되며 물가가 급등하게 되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물가 급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는 심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죠.

· 1997년 동아시아 외환 위기

1997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 금융 구제를 받았습니다.

부도 직전인 우리나라는 IMF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는 대신 그들이 원하는 경제 정책을 실행해야만 했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실직자들이 발생하고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또다시 도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물가 상승률은 10%를 넘어섰던 적이 있습니다.

단기적이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다고 봅니다.

·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 후, 국가 간 및 국내 안에서 봉쇄 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또한 많은 실직자들이 발생하는 경기 불황이 오게 됐습니다.

각국에서는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시중에 풉니다.

아까 말한 재난지원금도 그러한 정부의 돈을 푸는 정책 중의 하나이죠.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물가는 올라갑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 불황은 지속됐습니다.

4. 스태그플레이션 대책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면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정부에서는 금리를 높여 시중에 도는 돈을 회수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정부에서는 그 반대의 정책을 펼쳐 시중에 돈을 풀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여 경기 활성화를 꾀합니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상승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자니 경기 침체가 심화됩니다.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돈을 풀자니 상승한 물가가 더더욱 상승해버립니다.

이처럼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대책은 세우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물가 상승.

꼭 요즘 상황에 맞는 표현인 듯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 등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의 수치로만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이미 발생한 듯싶네요.

어서 빨리 경기 회복과 높은 물가가 잡히길 바랍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