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주식하기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손익) - 의미, 회계 기준, 재무제표 위치, 주의점 본문

경제 공부/재무제표 공부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손익) - 의미, 회계 기준, 재무제표 위치, 주의점

강냉이콘 2025. 4. 30. 08:00
728x90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자산은 시세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가치 변화를 나타낸 것이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란?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손익, Unrealized Gain or Loss on Financial Assets Measured at Fair Value through Other Comprehensive Income, FVOCI)이란 기업이 보유한 유가증권 중 ‘단기 매매 목적이 아닌, 그렇다고 만기까지 보유할 계획도 없는’ 중간 성격의 금융자산의 공정가치가 변할 때 생기는 손익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A사 주식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해봅시다. 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팔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해당 자산은 과거 기준으로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때 시장가격이 오르면 평가이익, 내리면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이는 손익계산서가 아닌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됩니다.

 

 

2. 실생활 예시로 이해하기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지금 당장 팔 계획은 없지만, 시장이 좋으면 매도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주식 가격이 오르면 자산은 늘어나지만, 팔지 않았으므로 수익이 실현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회계상으로는 이 가격 상승이 평가이익으로 반영되어 기업의 재무제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3. 회계 기준의 변화 – K-IFRS 도입 이후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이 도입되면서 ‘매도가능증권’이라는 용어는 사라지고, 대신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FVOCI)’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이 자산은 매각하지 않더라도 보유 중 시장가치 변동에 따라 손익이 발생하며, 이는 마찬가지로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됩니다. 즉, 당기순이익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자본 항목 중 하나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반영됩니다.

 

 

4. 재무제표에서의 위치

 

해당 평가손익은 손익계산서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포괄손익계산서의 ‘기타포괄손익’ 항목에 기재됩니다. 이후 이 금액은 자본변동표를 거쳐 재무상태표의 자본 항목에 누적됩니다.

 

즉, 기업이 어떤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얼마나 상승 혹은 하락했는지를 확인하려면 포괄손익계산서와 자본변동표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점

 

이 손익은 당기순이익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익성 지표인 EPS(주당순이익)나 PER(주가수익비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항목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보유 주식 가치가 급락해 기타포괄손익이 크게 마이너스가 된다면, 자본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자본잠식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가이익이 쌓이면 기업의 자산 가치가 증가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