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적격출자전환차액 뜻 - 의미, 회계 처리, 중요성 등

 

 

기업이 빚을 갚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차액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등장하는 회계 용어가 바로 ‘비적격출자전환차액’입니다.

 

 

1. 비적격출자전환차액이란?

 

비적격출자전환차액(Non-qualified Debt-to-Equity Swap Difference)은 한마디로, 빚을 주식으로 바꿀 때 세법에서 정한 조건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생기는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A기업이 1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가, 이 빚을 주식 1만 주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실제로 이 주식 1만 주의 시장 가격은 8천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면, 2천만 원의 차이가 생깁니다. 이 2천만 원이 바로 ‘비적격출자전환차액’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세법상으로 출자전환을 할 때 일정한 절차와 조건이 있는데, 그걸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이런 차액이 따로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경영이 어려워져 은행에 진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합시다. 은행은 돈 대신 회사 주식을 받기로 하고, 회사는 그만큼 새로 주식을 발행해 은행에 줍니다. 이때 새로 발행한 주식의 실제 가치가 빚보다 적으면, 그 차액이 바로 ‘비적격출자전환차액’으로 잡히게 됩니다.

 

 

2. 적격 출자전환과 비적격 출자전환의 차이

 

출자전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적격 출자전환: 세법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서 출자전환이 이뤄진 경우입니다. 이럴 땐 회사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남는 금액(차액)은 ‘자본잉여금’ 등으로 회계 처리됩니다.

 

• 비적격 출자전환: 반대로, 세법 조건을 지키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엔 세금 혜택도 없고, 차액은 ‘비적격출자전환차액’이라는 별도 항목으로 따로 기록됩니다.

 

즉, 똑같이 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지만, 어떤 절차를 잘 지켰는지에 따라 회계 처리 방식과 세금 문제에서 큰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3. 비적격출자전환차액의 회계 처리

 

비적격출자전환차액은 재무제표에서 ‘자본조정’이라는 곳에 따로 표시됩니다. 자본조정 항목은 일반적인 자본금이나 이익잉여금과는 다릅니다.

 

이 금액은 회사의 순자산(총 자산에서 총 부채를 뺀 금액)에는 포함되지만, 배당을 할 때 나눠주는 이익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예컨대, 만약 회사가 빚 1억 원을 주식으로 바꿨는데 실제 주식 가치는 8천만 원이라면, 2천만 원이 자본조정 항목에 추가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항목을 볼 때, '아, 이 회사가 출자전환 과정에서 뭔가 세법 조건을 못 지켰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4. 비적격출자전환차액이 중요한 이유

 

이 항목이 재무제표에 보인다면, 그 회사는 최근에 돈이 부족해서 채권자와 협상 끝에 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법 조건까지는 맞추지 못해 세금 혜택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은 회사가 한동안 유동성 위기(돈이 부족한 상황)를 겪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회사가 갑자기 주식을 많이 발행하면 기존 주주들이 가진 지분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이 항목이 나타난 이유와 과정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5. 투자자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점

 

비적격출자전환차액이 크거나 자주 나타난다면, 그 회사는 최근 들어 자금난을 겪었고, 출자전환 과정도 원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가가 떨어지거나, 자본잠식(자본이 부족해지는 현상), 장기적으로는 상장폐지 위험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재무제표의 자본조정 항목을 꼭 체크하고, 비적격출자전환차액의 금액이 크거나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그 이유와 회사의 재무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